1. 줄거리
젊은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는 어릴 때부터 초콜릿을 만들고 마법 같은 맛을 창조하는 데 재능을 보인다. 어머니의 따뜻한 가르침 속에서 성장한 그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제조자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여행을 떠난다. 유럽의 한 도시에서 기회를 찾던 웡카는 자신만의 특별한 초콜릿을 선보이며 가게를 열려 하지만 초콜릿 길드를 장악한 탐욕스러운 사업가들에 의해 계획이 무산된다.
웡카는 길드의 방해로 무일푼이 되어 거리로 내몰린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거리에서 만난 친구 누들스(칼라 레인)와 뜻을 함께하며 작은 가게를 차릴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던 중 초콜릿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하지만 신비한 작은 존재 움파룸파(휴 그랜트)를 만나게 된다. 움파룸파는 웡카에게 자신만의 초콜릿 제조법을 전수하고, 둘은 뜻을 합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으려 한다.
웡카는 움파룸파의 도움을 받아 독창적인 초콜릿을 개발하고 친구들과 함께 길드의 감시를 피해 몰래 가게를 연다. 그의 초콜릿은 마법처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소문이 퍼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다. 그러나 초콜릿 길드는 웡카를 위험한 존재로 여기고 함정을 파서 그를 쫓아내려 한다. 웡카는 마지막 기회를 걸고 길드의 거만한 지도자인 낸시(올리비아 콜맨)에게 직접 도전장을 내민다.
웡카는 초콜릿 경연에서 길드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고 마침내 자신의 초콜릿 공장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길드의 음모를 폭로하며 부패한 시스템을 무너뜨린 웡카는 새로운 초콜릿 시대를 열어간다. 움파룸파와 함께 자신의 공장을 세운 그는 이제 온 세상을 초콜릿의 행복으로 채울 준비를 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2. 등장인물
윌리 웡카 (티모시 샬라메)
웡카는 천재적인 창의력과 순수한 열정을 가진 초콜릿 제작자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게 초콜릿 만드는 법을 배웠으며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겠다는 꿈을 키운다. 그는 낙천적이고 유쾌한 성격을 지녔으며 어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순수한 꿈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현실의 냉혹함을 깨닫고 점차 성장한다.
움파룸파 (휴 그랜트) – 웡카의 조력자
움파룸파는 작고 재치 넘치는 존재로 웡카와 초콜릿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는다. 그는 원래 웡카의 초콜릿 재료를 훔치려 했으나 웡카의 독창적인 발명에 감탄해 협력자가 된다. 장난기 많고 말이 많은 성격이지만, 웡카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둘은 함께 초콜릿 길드에 맞서며 동료애를 쌓아간다.
누들스 (칼라 레인) – 웡카의 친구
누들스는 거리에서 살아가는 기민하고 영리한 소녀로 웡카가 힘들 때마다 도움을 주는 존재다. 그녀는 처음에는 웡카를 의심하지만 그의 선한 마음과 초콜릿에 대한 열정을 보고 신뢰하게 된다. 적극적이고 용감한 성격을 지닌 누들스는 웡카가 초콜릿 가게를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낸시 (올리비아 콜맨) – 웡카의 적대자
낸시는 초콜릿 길드를 장악한 탐욕스러운 기업가로 웡카의 성공을 방해하려 한다. 권력과 돈에 집착하며 자신이 구축한 독점적 시장을 지키기 위해 웡카를 함정에 빠뜨린다. 냉정하고 교활한 성격이지만 웡카의 창의성과 정직함 앞에서 결국 몰락한다.
프로드노즈 – 길드의 하수인
낸시의 오른팔로 웡카를 감시하고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그는 잔인하고 비열한 성격을 가졌으며 웡카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 음모를 꾸민다. 그러나 웡카의 기지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의 계략은 실패한다. 웡카는 이들 인물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싸운다.
3. 총평
웡카는 환상적인 색감과 동화적인 미장센을 통해 마치 초콜릿 공장 속에 들어온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세트 디자인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보다 더욱 화려하고 세밀하게 구성되었으며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마법 같은 특수효과와 정교한 소품을 활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특히 웡카의 창조적인 초콜릿들이 현실에서 구현된 듯한 느낌을 주며 꿈과 현실이 뒤섞인 판타지적 분위기를 완벽하게 연출했다.
이 영화는 뮤지컬 장르를 가미해 웡카의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표현한다. 티모시 샬라메가 직접 부른 노래들은 그의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각 장면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살려준다. 경쾌한 멜로디와 감동적인 가사가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웡카의 희망과 도전을 음악적으로 전달한다. 배경음악 역시 초콜릿의 달콤함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선율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조화롭게 섞여 몰입감을 높였다.
감독 폴 킹은 패딩턴 시리즈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을 그대로 이어갔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과 모험을 강조하면서도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템포 조절이 뛰어나며 유머와 감정적인 순간을 균형 있게 배치해 관객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티모시 샬라메는 웡카의 순수한 열정과 독창성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기존 조니 뎁의 기괴한 웡카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의 연기는 감성적이면서도 자연스러워 웡카라는 인물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특히 휴 그랜트가 연기한 움파룸파는 특유의 유머와 개성 있는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웡카는 기존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어두운 분위기보다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가족 관객층에게 더욱 어필했다. 웡카의 성장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면서도 원작의 감성을 유지해 기존 팬과 새로운 관객 모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전편이 다소 무거운 톤과 괴기스러운 설정으로 인해 일부 관객들에게 부담을 주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유머와 감동을 조화롭게 배치해 보다 접근성이 높아졌다. 티모시 샬라메의 스타성과 화려한 음악과 환상적인 비주얼이 결합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으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결론적으로 웡카는 예술적 완성도와 대중적 흥행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춘 작품으로 전편보다 더 따뜻하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프리퀄로 자리매김했다.